나의 모든날

코로나 격리생활 기록 : 증상, 식사, 한 일 (4일차)

Jeorney 2022. 5. 7. 22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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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 확진일에만 해도 어떻게 지내지, 홀로 지내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막상 걱정스럽기만 했는데 그동안 해보고 싶던 일들을 하게 되니 시간이 너무 잘 간다.

그동안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었던 것도, 영상을 올리고 싶었던 것도 시작하게 되었다. 격리 시간만큼 내 시간이 보장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. 이렇게 벌써 격리 4일차가 되었다. 잊기전에 격리생활을 기록해놓으려한다.


1일 차 > 목이 컬컬하고, 기침이 사소하게 시작함, 저녁에 미열이 나기 시작함

  • 확진되고 나 홀로 집에서 평소처럼 집밥 식사하고, 밤엔 괜히 영화를 보며 잠들었다.

2일 차 > 새벽에 오한이 오며, 몸살이 오고 가래가 끼기 시작함

  • 아침 : 누룽지 > 진짜 일어나기 힘들었다. 몸이 무거웠다.
  • 점심 : 능이백숙 죽 > 어머니가 본죽에서 사다 주심(정확히 말하면 언니를 통해서)
  • 저녁 : 서브웨이 냠냠 > 내가 먹던 서브웨이 킹왕짱 서브웨이 맛이 안 나서 실망함. 코로나 때문에. 어쩜 이럴 수 있는지.
  • 무얼 했나요? : 블로그 포스팅 5개, 영어공부 1day(3030 english)
  • 식비지출 얼마 ? : 0원

3일 차 >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아침에는 가래 때문에 목소리가 완전 감, 두통 심함.

  • 아침 : 능이백숙 죽 > 역시 아침은, 그냥 먹었다. 그래도 귀한 죽이다.
  • 점심 : 서브웨이 냠냠 > 어제보단 더 맛있게 느껴진다. 기분 탓인가?
  • 저녁 : 곰곰 김치볶음밥 > 남편이 사다 놓은 곰곰 김치볶음밥에 계란 올려 먹었다. 굿.
  • 무얼 했나요? : 블로그 포스팅 4개, 영어공부 2day(3030 english)
  • 식비지출 얼마 ? : 14,100원(서브웨이 30cm)

4일 차 > 코 맹맹한 소리가 나고 쉰듯한 목소리가 됨, 몸살은 거의 없음. 두통은 약간 있음

  • 아침 : 누룽지 > 일어나서 누룽지부터 끓였다. 두통아 없어져라.
  • 점심 : 닭강정 + 바나나 > 먹어도 맛이 없다. 이만하면 훌륭한 메뉴인데 말이지.
  • 저녁 : 닭강정 + 사과 + 블랙 포도 > 점심에 남겨둔 닭강정을 해소했다. 그냥 먹었다. 목과 코가 정상이 아니라 음식들이 다 그렇게 느껴졌나 보다. 쿠팡에서 산 사과와 언니가 준 포도로 저녁을 해결했다.
  • 무얼 했나요? : 모란앵무 관련 유튜브 채널을 오픈(2개 영상업로드), 영어공부 3day(3030 english)
  • 식비지출 얼마 ? : 10,000원(닭강정)

4일 차가 되니 확실히 뭘 먹고 싶진 않다. 식욕이 떨어진 게 맞는 거 같다. 그런데 배가 고파오고 약은 먹어야 하니 뭘 먹어야 맛있으려나 고민을 거의 한 1시간쯤 하다가 주문한 닭강정은 예상했던 대로 맛이 없었다. 그 닭강정집이 맛없게 한 게 아니라 내 입맛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식사를 위해 배달을 시켰는데 역시다 맛이 없었다. 그래서인지 어제부터는 사과가 먹고 싶어서 어젯밤 쿠팡에다 사과랑 바나나, 우유, 요구르트를 주문했다.

내가 하고 싶던 블로그와 영상들을 만들고 나니 괜히 뿌듯하다. 나는 우리 집 자칭 사진사인데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. 그냥 지나치는게 너무 아쉽다. 그래서 어딜가도 사진을 많이 담는 편인데, 이왕이면 그 기록을 나만 갖고 있을게 아니라 공유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. 누군가 나의 기록에 도움 혹은 공감을 한다면 정말 기쁨일 것이다. 

아 그리고 부득이 배달을 시키긴하지만 하루에 만오천원 이상은 쓰지 않기로 다짐하며 기록해봤다. (요즘 배달은 배달 최소비용과 배달비까지 합하면 만원이 안넘을수가 없어서 만오천원 한도로 생각해봤다.) 내일부터는 밥을 해 먹어야겠다. 어차피 시켜먹으나 그냥 먹으나 기대치가 없다. 감기가 다 나아야 돈을 써도 의미가 있는것 같다. 흑.

어찌됐든 생산성있게 7일까지 격리를 잘 마치길 기대하며 글을 줄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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