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어릴 적 벌레와 곤충, 동물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. 이게 아무래도 내가 육아를 하다 보니 내 아이에게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는 건 바로 부모인데, 어릴 적 우리 엄마는 집에 무얼 키우는 것을 절대 반대하셨다. 어릴 적 엄마께선 친구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겨 펄쩍펄쩍 뛸 때 어느 강아지에게 종아리를 물렸다고 했다. 실제로 그 흔적이 아직도 있다. 그리고 육아에 다른 생물까지 키우긴 버거우셨을 것 같다. 어쨌든 나는 생물에게 관심이 없었는데, 아이를 키우고 남편의 영향을 받고보니 살아있는 것들을 관찰하고 키워보고 싶은? 마음들이 자연스레 생겼다. 그래서 결혼 후 지금껏 우리집에서 나고 컸던 식물, 동물들이 무엇이 있었나 적어보려 한다. 생각보다 2-3년 새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, 또 거쳐가기도 했..